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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 빚어 만들어 두신 2020년이 우리 앞에 배달되 었습니다.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으시고 공평하게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주신 선물입니다. 시간은 공평하지만 그 시간 사용의 책임은 각자의 몫입니다. 여러분모두 앞에 배달되어진 이 365개의 선물을 의미와 은혜로 담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2020년을 목장이라는 이름의 소그룹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이 모임은 2020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2020년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강조되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우리에게 모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소그룹들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그 모임에서 기도가 매우 강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죠. 심지어 마태복음18장 20절에 나오는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 이라는 그 소그룹도 19절을 보면,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구하기’ 위해 모인 모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 행각에서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흩어진 사람들이 삼삼오오 성도들의 가정에 모여서 했던 일도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에서 보듯 기도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초대교회는 기도하기위해 모였고, 문제가 생기면 기도했고, 선교사를 보내며 기도했고, 성전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면 모여서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강남중앙교회 소그룹 목장은 ‘기도하는 목장’입니다. 저는 마태복음 18장 20절의 약속처럼 두 세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여서 합심해서 구할 때 예수님이 우리중에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을 현실로 성도들이 체험하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그 두 세사람이 모여 합심해서 기도하면 하늘에서 듣고 응답해주시겠다는 약속의 성취도 보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선포된즉 성취되기 때문에, 예수님이 친히 하신 이 약속이 우리의 모임가운데서 성취 될 것을 크게 확신합니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남모르는 상처가 있습니다. 그 상처는 우리 속에서 가시를 만들어 내고, 나도 괴롭히고 남도 괴롭히는 무기가 되곤 합니다. 어쩌면 교회는 이런 고슴도치들의 집합장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상에서 받은 상처들, 어릴적부터 받아온 상처들,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생겨난 상처들이 어느새 가시가 되어지고, 그 가시가 나도 죽이고 남도 괴롭히는 무서운 무기가 된 사람들의 모임,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고슴도치처럼 가시에 힘을 주고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사랑하는 대상조차도 화들짝 놀라면 저도 모르게 가시를 세워 찔러대는 고슴도치.

그런데 이 고슴도치가 요즈음에는 애완용으로 각광을 받는다고 합니다. 고슴도치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면 고슴도치만큼 귀여운 동물도 없다고 하더군요. ‘화들짝 놀래키지 않는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천천히 한발 한발 다가간다.’ 등의 기술을 배우면 고슴도치는 가시를 세우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차근 차근 그 가시를 쓰다듬어 주면 그 가시는 이내 온순해지고 두꺼운 털옷이 된다고 합니다.

교회는 이런 상처가 만들어낸 가시투성이의 사람들이 와서 하나님 품에서 안식하는 곳입니다. 고슴도치는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는 가시가 없었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도 가시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태어난 후 가시가 생겨나게 되는 것 입니다. 보호해줄 엄마의 자궁이 없으니 자기를 보호하기위해 만든 연약한 동물의 생존법이라고 할까요. 인간은 하나님의 품에 안길때 가시가 사라집니다. 아니, 가시가 필요없게 됩니다. 그리고 한때 가시를 품고 살았던, 그러나 이제는 그 가시가 털옷으로 바뀌어진 성도들이 사랑과 격려와 배려와 관용으로 대해줄때 가시도 어느새 힘을 잃고 함께 뒹구는 고슴도치의 사랑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 강남중앙교회 목장은 가시를 품은 사람들이 모여 가시를 쓰다듬어 주면서 그 가시가 따듯한 털옷이 되고, 어느새 한명 한명이 예수님이 늘 가장 먼저 와서 기다리시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것 을 기대합니다.